(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이란과 파키스탄 간 무력 충돌로 남아시아에서도 전운이 감돌면서 국제사회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도 양측에 자제를 촉구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와 인도 매체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압둘 카하르 발키 탈레반 정부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탈레반 정부 외교부는 최근 이란과 파키스탄 간에 발생한 폭력을 우려스러운 사안으로 여긴다면서 두 인접국이 자제심을 발휘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발키 대변인은 이어 "오랫동안 강요된 전쟁들과 불안정 끝에 최근 얻어진 역내 평화와 안정을 감안해 양측은 외교 채널과 대화를 통해 역내 안정을 강화하고 분쟁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이란은 지난 16일 이란의 수니파 분리주의 무장조직 '자이시 알아들'의 근거지인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을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에 파키스탄은 이란의 "이유 없는 침범으로 어린이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발표한 뒤 이틀만인 18일 이란 남동부의 일부 장소에 보복성 공습을 가해 최소한 9명을 숨지게 했다.
그러자 이란 정부도 다시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하고 나서면서 추가 충돌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과 유엔,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는 양측에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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