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반역죄로 기소된 시에라리온의 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출국해 나이지리아에 도착했다고 AFP·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70)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나이지리아 대통령 전용기 편으로 수도 아부자에 도착해 공항에서 누후 리바두 나이지리아 국가안보보좌관과 오마 투레이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사무총장의 영접을 받았다.
2007년부터 2018년까지 통치한 코로마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 법원으로부터 신병 치료를 위해 나이지리아에서 3개월간 체류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줄리어스 마다 비오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연설에서 법원의 결정이 "인도주의적 제스처"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26일 수도 프리타운에서는 윌버포스 지역의 군 막사와 파뎀바 로드 지역의 중앙교도소가 무장 괴한들의 공격을 받아 20명 안팎이 숨지고 2천명 넘는 죄수가 탈출했다.
비오 대통령은 이를 실패한 쿠데타로 규정하고 수사 당국을 통해 코로마 전 대통령의 경호원 아마두 코이타를 비롯한 주동자들을 대거 체포했다.
이 사건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던 코로마 전 대통령도 지난달 9일 가택 연금된 이후 조사를 받다가 지난 3일 반역죄를 포함한 4개 혐의로 기소됐다.
수사 당국은 코로마 전 대통령이 코이타 등의 쿠데타 계획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를 방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에라리온 형법에 따르면 반역죄가 유죄로 확정되면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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