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열흘새 후티 여섯번이나 타격…"공세 수위 더 높인다"

입력 2024-01-20 10:39   수정 2024-01-22 08:50

미군, 열흘새 후티 여섯번이나 타격…"공세 수위 더 높인다"
19일 후티 미사일 3기 격파…"이란무기 차단에 집중, 선제공격 강화"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홍해 수호' 다국적군을 이끄는 미국이 19일(현지시간)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를 겨냥해 6차 공격을 단행했다.
홍해를 위협하는 후티 본진에 공습을 시작한 지 열흘도 되지 않아 6차 공격까지 실행한 미군은 향후 공격 강도를 더 높일 것으로 전해졌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배포한 성명에서 "미군은 19일 오후 6시45분경(예멘시간) 남부 홍해를 겨냥해 발사를 준비하고 있던 후티의 대함 미사일 3기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예멘 내 후티 통제 지역에서 미사일들을 확인했고, 해당 지역의 상선과 미 해군 함정을 겨냥한 위협이 임박했다고 판단해 미사일을 파괴했다고 덧붙였다.
후티는 작년 11월부터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요 교역로인 홍해에서 상선을 드론과 미사일 등으로 공격하거나 납치해왔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멈추게 하겠다는 것이 후티의 공격 명분이다.
홍해 안보 보장을 위해 다국적 함대를 꾸린 미국은 지난 12일부터 영국과 연합해 예멘 내 후티 반군 군사시설을 연쇄적으로 폭격하고 있으나, 후티는 주춤하기는커녕 미국 선박 등을 계속 공격하고 있다.
미국은 후티의 자금줄을 차단하고 공격 중단을 압박하기 위해 후티를 '특별지정 국제테러리스트'(SDGT)로 지정했으나, 후티는 "공격이 계속될 것"이라고 맞섰다.
위기가 수그러들지 않자 미국과 영국은 공세의 수위를 높일 방침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미국과 영국이 확전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이란의 무기 보급 차단과 적극적인 선제공격에 초점을 맞춰 군사행동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보도했다.

후티는 이란이 이끄는 이슬람권 '저항의 축'의 일원이다.
미국은 이란의 무기 및 정보 지원이 없다면 후티가 지금처럼 해상 항로를 위협할 수는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영국의 한 당국자는 "후티로 가는 이란 무기 흐름을 방해하기 위한 다양한 유형의 군사작전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제 무기 차단과 관련해, 앞서 미국은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이 지난 11일 후티 반군으로 향하던 선박에서 이란제 미사일 부품 등 무기류를 압수했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대원 2명이 바다에서 실종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후티를 겨냥해 6차 공격을 했다고 전하면서 후티를 약화시키기 위한 공격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NYT는 "미 당국자들은 150개 이상의 정밀유도무기로 후티 미사일과 드론 목표물을 타격했으나 후티 공격 능력의 20∼30%만 손상되거나 파괴됐다고 말했다"면서 "후티 무기의 대부분은 이동식 발사대에 탑재되고 쉽게 이동되거나 숨겨진다"고 전했다.
해상 정보업체 앰브레이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작년 11월 중순 이후 후티가 발사한 미사일이나 드론의 직접 공격을 받은 선박은 최소 16척이다.
withwi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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