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편 700여편 취소…'공화국의 날' 행사 주빈으로 마크롱 초청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인도 당국이 최대 국경일인 '공화국의날'(1월 26일) 행사를 위해 델리 국제공항 이용을 전면 제한하는 조치에 들어갔다.
20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인도공항공사(AAI)는 전날 항공사를 상대로 낸 공지를 통해 19일부터 26일까지 매일 오전 10시 20분부터 오후 12시 45분까지 정기편 등 모든 항공편이 델리 인디라간디국제공항을 이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매년 공화국의날에 델리 상공에서 진행하는 에어쇼 준비 등을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이번 공지는 사흘 전인 지난 16일 낸 공지를 수정한 것이다.
AAI는 첫 공지를 통해선 19일부터 25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15분까지 전세기를 비롯한 부정기 운항 항공기만 공항 이용을 못하도록 했다.
또 26일부터 29일까지는 오전 6시부터 오전 9시까지 같은 조치를 적용키로 했다.
다만 국방부와 주정부 항공기와 헬기는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수정 공지를 통해 공항 이용 제한 강도를 높인 셈이다.
공항 운영사인 델리국제공항공사(DIAL)는 이로 인해 얼마나 많은 항공편이 취소됐는지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인도 항공사들이 이 기간 운항키로 했다가 취소한 항공편이 700여편에 달한다고 업계 소식통은 전했다.
인도 최대 항공사인 인디고만 하더라도 해당 기간 매일 35∼40편이 취소됐다.
인디고 대변인은 "수정 공지에 따라 항공편 스케줄 변경 등 관련 조치를 했다"며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은 승객들에 대해서는 스케줄 변경이나 반환금 지불 등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 정부는 1950년 1월 26일 헌법이 발효한 것을 기념하는 공화국의날 올해 행사 주빈으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초청했다.
정부는 매년 자국과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는 국가의 정상을 행사 주빈으로 초청한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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