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성인 콘텐츠 노출앱 관련 단어 포함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는 네이버[035420], 카카오[035720],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 등 포털 회원사들과 협력해 지난해 청소년 보호를 위한 검색어 110개를 새로 추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KISO에서 추가한 검색어에는 불법 촬영물, 성 착취 관련 검색어, 마약류 매매, 신종 불법 사기 대출 관련 검색어 등 불법·유해 콘텐츠 관련 검색어가 포함됐다.
특히 KISO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의 생성이 증가하면서 '딥페이크'(Deep fake·AI로 만든 영상 및 이미지 조작물)와 관련한 검색어들을 추가했다고 강조했다.
'지인 능욕', '지인 합성' 등의 딥페이크 관련 검색어가 대표적이다.
KISO 황용석 자율규제DB위원장은 "딥페이크와 관련한 검색어 추가는 초상권 침해, 명예훼손, 기타 형법적 문제가 발생할 위험을 줄이고, 성적 착취나 폭력으로의 연결 가능성을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일부 성인 콘텐츠를 검색에서 노출하게 하는 애플리케이션(앱) '언드레스'(undress) 관련 검색어가 청소년 보호 검색어로 지정됐다.
청소년 보호 검색어는 단어 자체만으로도 유해성이 있거나 검색어 입력 시 유해한 결과를 노출한다고 판단될 경우에만 등록한다.
이번에 추가된 언드레스의 사전적 의미(벗다)는 범용적으로 쓰이는 중립적 단어에 해당하지만, 동일 명칭 앱의 유해성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청소년 보호 검색어에 추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KISO는 덧붙였다.
이 밖에 KISO 자율규제DB위원회는 과거에 청소년 보호 검색어로 지정됐지만 검색어가 더 이상 유해한 검색 결과를 노출하지 않을 경우 청소년 보호 검색어에서 제외하는 심의도 동시에 하고 있다.
청소년 보호 검색어로 지정되면 해당 검색어를 입력할 경우 청소년에게 부적합한 검색 결과의 노출이 제한된다. 일반 이용자는 연령 확인 절차를 통해 검색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카카오, SK컴즈 등 포털 3사는 KISO와 공동으로 약 5만1천 개의 청소년 보호 검색어가 담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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