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 45~50m 기존 활주로, 최소 60m 이상으로 확장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양안(중국과 대만)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군이 군 공항 7곳의 활주로 폭 확장을 추진하고 나섰다.
자유시보 등 대만 매체들은 22일 군 소식통을 인용, 최근 대만 국방부가 중국군이 대만에 대한 첫 공격에 나설 경우에 대비해 이같은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중국의 침공에 대비한 대만군의 합동군사훈련인 한광훈련과 미국 측 건의에 따라 군 공항 7곳의 활주로 폭을 최소한 60m 이상 넓히기로 했다"고 밝혔다.
군의 한 관계자는 "과거 미군의 도움으로 건설한 중부 타이중의 칭취안강 공군기지의 활주로의 폭이 60m가 넘어 미 공군의 B-52 전략폭격기와 대형 수송기의 착륙이 가능하지만 다른 군 기지의 활주로의 폭은 45~50m에 불과해 유사시 미사일 공격으로 인해 항공기의 이착륙이 마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여러 차례의 검토와 평가를 거쳐 칭취안강 공군 기지의 기준으로 활주로 폭을 넓히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만 공군 측은 군 인력을 미국에 파견, 미군의 공항 활주로 긴급수리 훈련도 받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대형 폭탄으로 인해 활주로에 발생한 대형 구멍 1~2곳을 긴급 복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기존 4시간에서 2.5시간으로 단축했다고 대만 매체들은 전했다.
자유시보 등은 "신속한 복구를 통해 중국의 침공에 대한 대만 전투기의 빠른 반격과 신속한 대응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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