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선거본부는 무소속 대선 후보 등록을 위해 전국에서 수집한 지지 서명을 22일(현지시간)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
타스 통신은 푸틴 대통령의 선거본부가 이날 중앙선관위에 지지자의 서명이 담긴 상자 95개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선거법에 따르면 무소속으로 대선 후보로 등록하려면 전국 40개 지역에서 30만명 이상 31만5천명 이하의 유권자 지지 서명을 받아야 한다.
푸틴 대통령의 공동 선거본부장인 블라디미르 마시코프는 "필요한 것보다 10배 많은 서명이 모였다"며 "이렇게 기록적인 서명이 수집된 것은 후보에 대한 막대한 지지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선거본부는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이날까지 300만명 이상의 서명을 수집한 것으로 보인다. 선거본부는 지난 17일 250만명이 지지 서명에 참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선거본부는 중앙선관위에는 법이 요구하는 최대치인 31만5천명의 서명만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대통령 선거가 오는 3월 15∼17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선관위는 내달 10일까지 후보자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 대선 후보로 승인된 사람은 러시아 자유민주당(LDPR)의 레오니트 슬루츠키, 러시아 공산당의 니콜라이 하리토노프, 새로운사람들당의 블라디슬라프 다반코프 등 지지 서명 제출이 필요 없는 원내 정당 후보자 3인이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이번 선거에서 5선이 유력시되는 푸틴 대통령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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