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케도니아서 EU-서부 발칸 6개국 정상회의 열려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유럽연합(EU)은 60억유로(약 8조7천억원) 규모의 서부 발칸반도 성장 계획이 서발칸 6개국의 미래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EU와 서부 발칸 6개국(알바니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코소보, 몬테네그로, 북마케도니아, 세르비아) 정상회의가 22일(현지시간) 북마케도니아 수도 스코페에서 열렸다.
게르트 얀 쿠프만 EU 집행위원회 주변 지역 및 확대 협상 담당 집행위원은 이 자리에서 "EU의 서부 발칸반도 성장 계획은 10년 안에 이 지역의 경제 규모를 2배로 늘리며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U는 지난해 10월 60억유로 규모의 서부 발칸반도 성장 계획을 발표했다. EU가 서발칸 국가들과 연대에 나선 까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발칸반도의 지정학적 중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EU는 서부 발칸의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EU와의 경제적 통합을 가속해 여전히 긴장에 시달리는 이 지역의 안정을 꾀하고 러시아와 중국의 영향력을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그 대가로 서부 발칸반도 6개국은 EU가 요구하는 개혁 과제를 이행하고, 이웃 국가들과 모든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 민족적 갈등이 뿌리 깊은 코소보와 세르비아가 대표적인 경우다.
알빈 쿠르티 코소보 총리는 이날 회의 시작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EU의 성장 계획은 서부 발칸반도 전체에 60억유로를 투자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우리가 받게 될 돈의 규모는 우리가 하는 좋은 일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유럽투자은행과 유럽부흥개발은행 등 금융 기관 대표들도 참석했다.
제임스 오브라이언 미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차관보는 "환전 수수료를 낮추고 서부 발칸반도에서 EU로 물품을 운송하는 트럭의 통관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이 논의됐다"며 "올해 안에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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