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론 디샌티스 미국 플로리다주 주지사가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포기를 선언하면서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말이라며 소개한 문장이 사실은 처칠의 말이 아니었다고 CBS 뉴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샌티스는 후보 사퇴를 선언한 지난 21일 엑스(X·옛 트위터)에 윈스턴 처칠의 말이라며 "성공은 최종적인 것이 아니다. 실패도 치명적인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계속할 용기"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미시간주의 힐스데일 컬리지의 윈스턴 처칠 프로젝트는 윈스턴 처칠의 말이 아님에도 그의 발언인 것처럼 잘못 인용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디샌티스가 인용한 말도 그런 사례 중 하나라고 밝혔다.
국제처칠협회(ICS)도 디샌티스가 인용한 발언은 이제까지 처칠의 발언으로 잘못 알려진 것으로 잘못 인용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ICS는 지난 2013년에도 디샌티스가 언급한 발언을 역시 처칠의 말로 잘못 소개한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 칼럼에 대해 5천만 단어에 이르는 처칠의 저서와 기고문, 연설문 등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잘못 인용됐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고 설명했다.
ICS는 에이브러햄 링컨의 발언도 온라인상에서 처칠의 발언만큼이나 잘못 인용되는 사례가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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