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77조1천억원으로 전년대비 9.0% 감소…순이익은 48.5% 급감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글로벌 철강 시황 부진 속에 지난해 포스코홀딩스의 경영실적이 다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3조5천314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27.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4조892억원에는 미치지 못한 실적이다.
작년 매출은 77조1천2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줄었다. 순이익은 1조8천322억원으로 전년보다 48.5% 감소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외 철강 시황 악화에 따른 철강 가격 하락과 친환경 미래소재 부문의 실적 저조 영향으로 전년과 비교해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022년 태풍 힌남노에 따른 피해로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침수되면서 그해 4분기 4천억원대 영업손실을 냈다.
이후 사업을 점차 정상화해 작년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2분기 영업이익도 1조3천262억원까지 회복됐지만, 3분기에는 영업이익 1조1천962억원으로 회복세가 다소 꺾였다.
포스코홀딩스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3천4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과 비교하면 흑자 전환이지만, 분기 기준 흐름으로 보면 전 분기보다 실적 회복세가 더 꺾인 것이다.
4분기 매출은 18조6천641억원으로 전분기(18조9천608억원)는 물론 전년 동기(19조2천475억원)보다 줄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8일 보고서에서 포스코홀딩스의 실적 부진과 관련해 "부진한 철강 업황으로 인해 별도 기준 포스코의 실적이 악화한 영향이 가장 크다"며 "탄소강 판매량은 전 분기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원료탄과 철광석 가격 상승으로 롤마진이 톤(t)당 1만7천원가량 하락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외 철강 부문도 부진한 시황의 영향으로 직전 분기보다 이익이 감소했을 것"이라며 "친환경소재 부문도 신규 사업의 초기 운영비 영향으로 적자가 지속 중"이라고 분석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31일 기관투자가 등을 대상으로 2023년 영업실적에 대한 기업설명회를 연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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