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 가자 영토 축소 원치않아…하마스 통치참여 안돼"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은 인질 석방과 인도적 지원 제공을 위해 가자지구에서 이제까지보다 기간이 더 긴 '인도적 교전 중단'을 시행하는 방안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현재 인질 석방 합의를 이루기 위한 대화는 매우 냉정하고 진지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또 현재 하마스에 붙잡혀 있는 인질을 석방하는 문제와 관련된 논의에는 교전 중단을 얼마나 길게 설정할지에 대한 것도 포함돼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브렛 맥거크 미국 정부 중동 특사가 인질 석방과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현재 카이로에 체류 중이며, 이어서 중동의 다른 국가도 방문할 것이라고 커비 조정관은 전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11월 24일부터 인질과 수감자 교환을 조건으로 일시 교전을 중단했지만 7일 만인 12월 1일부터 교전을 재개했다.
악시오스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이스라엘 측은 잔여 인질 전원 석방을 조건으로 하마스에 2개월간 교전을 중단하는 방안을 최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하마스 측은 '완전한 휴전이 이뤄지지 않는 한 인질을 석방할 수 없다'는 입장 하에 이 같은 제안을 거부했다고 AP통신이 이집트 고위 인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어 "가자지구의 정부 형태가 어떻든 간에, 전쟁이 끝난 뒤 하마스가 아닌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열망을 대변하는 이들이 참여해야 할 것"이라며 전후 하마스 리더들의 가자지구 지도부 참여는 있을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은 전쟁 이후 가자지구의 영토가 축소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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