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 복구 이외에 산사태 대책 공사 등 필요…당국, 임시주택 1만4천호도 확보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지난 1일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를 강타한 규모 7.6의 강진으로 큰 피해를 본 도로를 복구하는 데 수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사이토 데쓰오 일본 국토교통상은 전날 노토반도를 일주하듯 지나는 국도 249호를 지진 전과 같이 통행이 가능하도록 복구하는 데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해안가에서 땅이 갈라지고 산사태와 터널 붕괴가 잇따르면서 전날 현재 '노토반도 대동맥'으로 불리는 국도 249호는 16개 구간에서 통행이 금지됐다.
지진 피해가 커 토사 제거나 노면 복구 등 응급 복구뿐 아니라 산사태 대책 공사와 도로 신설 등도 필요해 공사 기간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토교통성은 현재 진행 중인 응급 복구공사에 더해 전날부터 국도 249호를 관리하는 이시카와현을 대신해 본격 복구공사에도 착수했다.
사이토 국토교통상은 "복구와 부흥을 위해 신속하게 전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시카와현은 지진으로 주택이 붕괴해 살 수 없게 된 이재민을 위해 3월 말까지 주택 약 1만4천호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3월 말까지 가설주택 약 3천호를 착공하고 이중 약 1천300호를 완성해 제공할 계획이다.
또 현 안팎에서 공영 주택과 임대 주택 등을 빌려 이재민이 거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시카와현에서는 지진 발생 3주가 넘게 흘렀지만, 피난소에 사는 시민이 1만2천여명에 이르고 여관 등 보다 안전한 곳으로 2차 피난한 이들도 3천명을 넘는다.
지진으로 인한 강한 흔들림과 쓰나미로 이시카와현에서는 완전 붕괴나 일부 파손된 주택이 3만채를 넘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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