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현대건설[000720] 주가가 24일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2.03% 내린 3만1천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중 3만1천300원까지 내리며 52주 최저가를 새로 썼다.
전날 현대건설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천4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증권가는 현대건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평가하면서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렸다.
NH투자증권은 당분간 주택 부문에서의 원가 부담으로 현대건설의 수익성 저조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4만8천원에서 4만2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민재 연구원은 "작년 4분기 현대건설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1천900억원)를 하회했다"며 "별도 기준의 원가율이 95%로 국내 주택 부문의 비용 부담이 계속되는 가운데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프로젝트에서 소송 관련 비용 500억원이 발생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더디게 회복되는 주택 부문 원가율을 감안해 영업가치에 적용하는 12개월 이동평균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14%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내린다"고 밝혔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작년 4분기 현대건설의 영업이익은 주택 부문의 더딘 원가율 개선, 해외 건축 현장 소송 관련 비용 발생으로 시장 예상치를 22% 하회했다"며 추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이슈 등으로 건설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 등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5만4천원에서 4만6천원으로 내린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삼성증권(4만9천원→4만2천원), 이베스트투자증권(5만5천원→5만원), 신한투자증권(4만9천원→4만6천원), 교보증권(5만3천원→4만원), 하이투자증권(5만3천원→4만7천원) 등도 현대건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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