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지난해 연결 기준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1조1천137억원으로, 2022년보다 13.2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는 삼성의 계열 상장사 가운데 2018년 삼성물산[028260]과 삼성전기[009150], 2021년 삼성SDI[006400]와 삼성증권[016360]에 이어 9번째로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매출은 3조6천946억원으로 전년 대비 23.1% 증가하며, 지난해 10월 공시한 연간 매출 전망치인 3조6천16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2조9천388억원과 1조2천42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도 매출 1조203억원, 영업이익 2천54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 감소했다.
삼성바이오는 실적 호조의 배경으로 세계적 제약사와의 대규모·장기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꼽았다.
이 회사가 지난해 맺은 공시 기준 신규·증액 계약은 총 19건이며, 이 가운데 1천억원 이상의 대규모 계약은 9건이다. 이에 따른 연간 누적 수주액은 3조5천9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작년 4분기에는 삼성바이오의 4공장 가동에 따른 매출이 반영되고 1~3공장의 운영 효율이 높아진 데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제품 판매량 증가와 신제품 출시로 연결 기준 분기 매출이 역대 최대인 1조735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영업이익도 재작년 4분기보다 11.88% 늘어난 3천500억원을 기록하며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3천168억원을 10.5% 상회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2천889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9% 증가한 78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수령한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이 전년에 비해 감소하면서 연간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로써 삼성바이오의 작년 말 연결 기준 자산은 16조462억원, 자본 9조8천305억원, 부채 6조2천157억원이다. 부채비율은 63.23%, 차입금 비율은 16.6%로 집계됐다.
삼성바이오는 올해에도 안정적인 사업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올해 매출 전망치를 작년 대비 10% 이상 성장한 4조1천564억원으로 공시했다.
이 회사는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 4월부터 송도 5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2032년까지 7조5천억원을 투자해 4개 공장을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또 올해 가동을 목표로 항체-약물 접합체(ADC) 생산 시설 건설을 추진하고 ADC 기술 보유 기업에 투자하며 포트폴리오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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