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인준청문회 서면 답변…"추가적인 발전은 미국에 대한 위협"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멜리사 돌턴 미 공군 차관 지명자가 중국과 러시아 이외에 북한과 이란의 우주 활동을 미국에 대한 위협으로 지목했다.
24일(현지시간) 미 상원에 제출한 돌턴 지명자의 인준 청문회 서면 답변에 따르면, '중러 이외에 미국에 대한 위협으로 볼 수 있는 우주에서 행위자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북한과 이란을 언급했다.
돌턴 지명자는 "북한과 이란 모두 활발한 우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성공적인 우주 발사를 수행했다"면서 "더구나 양국 모두 자국민 및 역내 경쟁자들의 정보 접근을 막기 위해 외국 위성의 통신을 방해할 의지와 능력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큰 형태의 나쁜 행위 유형들과 결합할 경우, 북한과 이란의 추가적인 우주 프로그램 발전은 의도적이든 우연에 의한 것이든 미국의 우주 자산에 대한 추가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돌턴 지명자는 또 중국을 커지는 도전으로, 러시아를 당면한 위협으로 지목한 2022 국방전략서(NDS) 내용에 전적으로 공감을 표하며 "우리는 또한 북한과 이란, 극단주의 폭력조직 등의 지속적인 위협에도 성실히 대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인도·태평양에서 규칙에 기반한 질서를 파괴하려는 중국의 시도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북한과 이란의 대량살상무기 및 장거리 미사일에 대한 지속적인 추구를 목격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1월 21일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성공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이어 만리경 1호가 미국 백악관과 국방부(펜타곤), 괌·하와이의 미군기지, 한국의 진해·부산·울산·포항·대구·강릉 등을 촬영했다고 주장하며 정찰위성의 능력을 과시한 바 있다.
존 플럼 미 국방부 우주정책 담당 차관보는 최근 브리핑에서 "북한이 우주에서 위협이 된다는 관점과 관련해서는, 그들의 전쟁 능력을 가능하게 하는 지점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우리는 진지하게 지켜보고 있으며 이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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