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 등 부양책 소식과 미국의 원유 재고가 큰 폭으로 줄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72센트(0.97%) 오른 배럴당 75.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아시아 시장에서 중국 금융 당국이 디플레이션 위험을 억제하기 위해 내달 5일부터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해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이번 지준율 인하를 통해 시장에는 장기 유동성 약 1조위안(약 188조원)이 제공될 예정이다.
작년 3월과 9월에 중국이 지준율을 0.25%포인트씩 인하한 데 이어 또다시 지준율 인하 카드를 꺼내든 셈이다.
주요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는 유가에 그동안 상당한 압력이 돼 왔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큰 폭으로 줄었다는 소식도 유가를 떠받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지난 19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923만3천배럴 줄어든 4억2천67만8천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40만배럴 감소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이다.
휘발유 재고는 한 주간 491만2천배럴 늘어난 2억5천297만7천배럴을,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141만7천배럴 감소한 1억3천333만6천배럴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가 150만배럴 증가하고, 디젤 및 난방유 재고도 7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요의 대리 지표인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늘어나면서 전체 원유재고 감소 효과를 희석했으나 공급도 노스다코다주의 생산 차질로 줄고 있다.
지난주 미국의 정제 설비 가동률은 85.5%로 직전 주의 92.6%에서 크게 하락했다.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92.0%였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100만배럴 감소한 하루 1천230만배럴로 집계됐다. 직전 주에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하루 1천330만배럴에서 줄어든 모습이다.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도 지난주 200만배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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