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 사료 구매자금·농가 전기요금 지원 요청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손세희 대한한돈협회 회장은 25일 "가격 하락과 생상비 급증, 소비침체 등으로 한돈농가에 큰 위기가 닥쳐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이날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우리나라 식량안보의 기둥인 한돈산업이 지금의 위기를 딛고 건실히 일어설 수 있도록 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돈협회에 따르면 돼지고기 경락(경매)가격은 지난 달 중순 ㎏당 4천원대 중반으로 하락한 이후 한 달 새 4천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사룟값 상승과 생산비용 증가 등으로 생산성 하위 30% 구간 한돈 농가는 작년에 1억4천400만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한돈협회는 이달 돼지가격이 ㎏당 4천100∼4천300원으로 전망돼 이달에만 농가당 수천만원대의 손실이 발생하고 '도미노 도산'까지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손 회장은 이와 관련해 "농가 생산성 향상과 경영 여건 개선을 위한 정부의 제도적인 지원이 필요한 때"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 2024년 양돈용 특별사료구매자금 신설 ▲ 기존 특별사료구매자금의 상환 기간 연장 ▲ 한돈농가 대상 전기요금 일부 한시 지원 ▲ 가축분뇨 처리비 부담 완화 등을 요구했다.
손 회장은 이날 한돈 판매 촉진 방안도 발표했다.
한돈협회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정육점(한돈인증점), 농협 하나로마트, 한돈몰 등 주요 유통채널에서 최대 50% 할인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식품기업, 플랫폼 사업자 등과 협약을 맺고 판로를 확대하는 한편 삼겹살데이(3월3일), 명절, 스포츠행사 등과 연계한 소비 촉진 캠페인을 추진할 예정이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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