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신한투자증권은 25일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상고하저'의 성장세를 보이며 연간 1.7%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하건형·김찬희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대외 수요 개선에도 미약한 내수로 2023년 연간 경제성장률은 1.4%로 3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수출 개선이 내수 회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어 올해도 성장세 확대는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연간 성장률은 1.7%로 정부와 한은 목표치를 하회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올해 국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2.1%로 제시했으며, 정부는 2.2%로 잡고 있다.
하·김 연구원은 "최근 고물가, 고금리가 진정되는 가운데 소비 심리가 바닥에서 반등하고 있지만, 서비스 이연 수요 약화와 누적된 긴축 충격으로 고용 회복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또한 "IT(정보기술) 품목 중심으로 제조업 생산이 반등하나 고용 창출력이 제한적이며 IT를 제외한 대부분 제조업은 회복이 미진하다"며 "정책 당국이 올해부터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도입을 통해 가계부채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강도를 높이는 점도 성장 제약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하·김 연구원은 "정부는 부진한 내수를 타개하고자 상반기 조기 예산 집행(65%)을 예고했고 수출 모멘텀 개선도 상반기에 집중될 전망"이라며 "올해 상고하저의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abullapi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