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을 겨냥한 중국의 군사적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대만이 1년 의무 복무병제 신설에 이어 의무 부사관제도 도입한다.
25일 중국시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하사로 근무할 1천명의 의무 부사관을 새롭게 선발할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는 매년 1년 의무 복무병 가운데 우수한 자원을 뽑아 하사로 진급시킨 후 복무 기간을 채우게 할 계획이다.
하사로 진급한 이들은 훈련을 마친 후 주력 전투부대가 아닌 기존 수비 여단으로 재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1년 의무 복무병의 경우 이등병 월 급여가 2만1천350대만달러(약 91만원)인 반면 하사의 월 급여는 약 2만7천대만달러(약 115만원)를 넘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언론은 군 소식통을 인용해 1년 의무 복무병제 적용 대상인 2005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 대부분이 2027년 6∼7월 대학을 졸업할 예정이라며 같은 해에 약 3만5천50명이 입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들을 관리할 예비역 장교 및 부사관을 2027년께 모집해 부대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만언론은 1년 의무 복무병 제도 적용 대상 중 600명이 먼저 입대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들은 호적지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교육 훈련한다는 원칙에 따라 북부 신주의 보병 206여단, 중부 타이중의 302여단, 남부 타이난의 보병 203여단 등 3곳으로 분산 배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보는 25일 입대를 시작으로 올해 12월까지 9천127명의 1년 의무 복무병이 입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2022년 12월 차이잉원 총통은 2024년 1월 1일부터 군 의무복무 기간을 4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군 군용기 18대와 군함 6척을 각각 포착했으며 이 가운데 군용기 4대가 대만해협 중간선과 연장선인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을 넘었다고 밝혔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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