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지난 1일 노토(能登) 반도를 덮친 규모 7.6 강진으로 인접 3개 현에서 발생한 주택, 공장, 도로 등 파손 피해액이 최대 2조6천억엔(약 23조5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일본 정부가 잠정 추산했다고 교도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월례 경제 보고 관계 각료회의에서 이시카와, 도야마, 니가타현 등 인접 3개 현 피해액이 1조1천억∼2조6천억엔에 달할 것이라는 추산치를 제시했다.
다만 이는 재해 실태를 정밀 조사해 이뤄진 것은 아니고 지역별 지진 크기를 근거로 기계적으로 산출한 잠정치여서 향후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교도통신은 설명했다.
내각부가 추산한 피해액을 지역별로 보면 노토반도가 속한 이시카와현이 9천억∼1조3천억엔으로 가장 크고 니가타현 1천억∼9천억엔, 도야마현 1천억∼5천억엔이다.
재산 유형별로는 주택 4천억∼9천억엔, 공장·빌딩 등 비주택 건물 2천억∼4천억엔, 도로·수도·항만 등 사회간접자본 5천억∼1조3천억엔이다.
과거 내각부는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의 피해액은 약 16조9천억엔, 2016년 구마모토 지진의 피해액은 약 4조6천억엔으로 추산한 바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한편, 이시카와현에 따르면 노토 반도 지진으로 인해 확인된 사망자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236명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안전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연락 두절' 주민도 1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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