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선거는 중국 지방 업무…중국군, 국가주권 수호의 만리장성 될것"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미국을 향해 위험한 도발을 중단하고 최전방 부대의 활동을 엄격히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25일 브리핑에서 미국의 '항행의 자유'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중국과 미국의 해상과 공중 안보 문제의 근원은 미군 군함과 군용기가 중국 문 앞에서 도발하며 말썽을 일으키고 중국 주변에서 장시간 대규모로 활동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중국군은 법률과 규정에 따라 처리하고, 관련 조치는 정당하고 합리적"이라며 "미국이 국제법 남용을 멈추고 모든 위험한 도발 행위를 중단하며 최전방 병력의 활동을 엄격히 통제해야 해상과 공중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의외의 사건을 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 7함대 소속 구축함 '존 핀' 호가 전날 중국이 앞바다로 여기는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등 미국이 국제법에 따른 항행의 자유를 주장하는 것을 비난한 것이다.
우 대변인은 그러면서 "미국이 존재하지 않는 '중국 위협'을 과장하는 것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며 "미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소집단을 만들고 진영 대결을 부추기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치러진 대만 총통 선거에 대해서는 중국 지방의 업무라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했다.
우 대변인은 "이번 대만 선거 결과는 민진당이 섬내 주류 민심을 대변하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대만의 상황이 어떻게 변하든 세계에는 하나의 중국만 있고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라는 기본 사실과 중국이 통일될 것이라는 역사적 대세를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대만은 국가가 아니고 대만 독립은 성공할 수 없으며 중국을 분열시키려는 외부 세력의 시도는 실현될 수 없다"며 "중국 인민해방군은 행동으로 말하며 항상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는 강철 만리장성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 대변인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최근 잇달아 충돌하는 필리핀을 향해서는 "양국 관계의 어려움은 필리핀이 신의를 저버리고 강대국과 결탁해 남중국해에서 지속적으로 도발하며 중국의 합법적 권익을 훼손했기 때문"이라고 비난한 뒤 "만약 필리핀이 남의 의견을 듣지 않고 고집대로만 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단호한 반제(反制, 반격해 상대를 제압)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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