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증권가는 26일 SK하이닉스[000660]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고 평가하면서 올해에도 D램 출하량 증가 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렸다.
이날 하나증권은 올해 D램 출하량 증가 등으로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며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5만8천원에서 1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록호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천500억원 수준으로,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하면서 최근 상향 조정되던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스마트폰 고객사들이 재고 수준이 낮아지면서 재고 축적을 진행한 가운데 가격 상승을 기반으로 D램의 이익 규모가 확대됐고, 낸드 역시 경쟁사 대비 40%가량 높은 가격 상승을 통해 유의미한 적자 축소를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2분기부터 HBM(고대역폭 메모리) 증설 분이 가동되기 시작하면서 D램 출하가 증가해 가파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4조900억원으로 2018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스마트폰, PC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온디바이스 AI(인공지능) 확산은 중장기 메모리 수요를 2배 증가시킬 것"이라며 "아울러 HBM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서 올해 영업이익이 10조원에 안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0조4천360억원으로 예상하며 기존 추정치(7조6천150억원)를 37% 상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도 16만원에서 18만원으로 올렸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낸드의 판가 인상 속도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적자 폭이 축소되고, 고성능 D램 매출이 고르게 증가하면서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올해 HBM 생산능력이 지난해의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AI용 고성능 메모리 관련 SK하이닉스의 수혜 강도가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올해 영업이익을 10조9천640억원으로 예상하며 직전 추정치(10조5천780억원)를 3%가량 상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15만3천원에서 16만8천원으로 올렸다.
이밖에 현대차증권(15만4천원→16만6천원), DB금융투자(15만6천원→17만원), 흥국증권(16만2천원→16만5천원), 유진투자증권(15만원→15만5천원), 교보증권(16만원→18만원) 등도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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