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로 7천여만원 송금…"IS 활동에 재정적 기여"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 아들에게 7천여만원가량을 송금한 스위스 국적의 부모가 테러활동 지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스위스 연방 법무부는 2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검찰이 IS 대원이 된 아들에게 송금한 부모를 연방형사법원에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29세 아들은 2015년 시리아로 건너가 IS 대원이 됐다.
스위스 검찰은 부모가 시리아에 있는 아들이 IS 활동에 가담했다는 점을 아는 상황에서 5만 스위스프랑(7천740만여원)을 송금했으며 아들과 또 다른 IS 대원이 돈을 전달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연방 법무부는 "5만 스위스프랑이 넘는 돈을 송금한 점을 고려하면 생활비 충당만을 목적으로 돈을 보냈다기보다 아들이 IS에서 계속 활동할 수 있도록 재정적으로 기여했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위스는 알카에다와 IS 등 극단주의 무장세력을 테러단체로 지정하고 이들과 연계한 활동을 금지한다.
작년 10월 이스라엘인을 살해하고 인질을 끌고 간 뒤 이스라엘과 교전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도 최근 스위스의 테러단체 명단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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