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에어버스 협력…2026년부터 생산 기대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인도와 프랑스가 인도에서 헬리콥터를 공동 생산하기로 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27일 힌두스탄 타임스 등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전날 인도 뉴델리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방위산업과 원자력, 우주 연구, 인공지능(AI) 등에서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양국은 방위산업 협력을 통해 인도에서 주요 방위 장비들을 공동 생산하기로 했다.
인도 입장에서 프랑스는 러시아 다음으로 많은 무기를 공급하는 나라다. 특히 인도는 40년 넘게 프랑스산 전투기를 수입하고 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인도 타타 그룹과 프랑스 에어버스는 인도에서 현지 부품으로 H125 헬리콥터를 함께 생산하기로 했다. 타타와 에어버스는 지금도 C-295 수송기 제작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에어버스 측은 2026년부터는 실제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생산된 제품은 인도뿐 아니라 다른 나라로도 수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프랑스 엔진 제조업체인 사프란이 인도에서 전투기 엔진 제조를 지원하기 위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우주 분야에서는 인도의 로켓 발사 회사인 뉴스페이스 인디아 리미티드(NSIL)와 프랑스 기업 아리안스페이스가 위성 발사 관련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이 밖에도 양국은 2020년과 2022년 인도양의 프랑스령인 레위니옹에서 수행한 공동 경비 임무를 바탕으로 인도양 남서부 지역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으며 프랑스는 연간 최대 3만명의 인도 학생을 유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로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인도 최대 국경일인 '공화국의 날'의 기념식 주빈으로 초대받아 지난 25일 인도를 방문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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