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완성차업체 전동화부품 수주가 실적 견인…올해 12.5조원 목표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현대모비스[012330]는 지난해 북미와 유럽을 포함한 해외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92억2천만달러(약 12조3천억원)를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애초 목표로 설정한 53억6천만달러(약 7조2천억원)를 72% 초과한 것으로,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 수주다. 2022년에 거둔 기존 최대 해외 수주(46억5천만달러)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작년 독일 완성차 브랜드 폭스바겐으로부터의 수조원대 전동화 핵심부품 배터리시스템(BSA) 수주가 현대모비스의 해외 호실적에 크게 일조했다.
BSA는 해당 완성차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탑재될 예정으로, 현대모비스는 스페인에 BSA 신규 생산거점을 마련해 안정적으로 부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도 전동화와 전장(차량용 전기·전자장비), 램프, 새시 분야에서 전략 부품을 중심으로 해외 신규 협력업체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핵심 수주 전략 부품으로는 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AR-HUD),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독립형 후륜조향시스템(RWS),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이 꼽힌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핵심 부품 수주 목표액을 작년보다 소폭 증가한 93억4천만달러(약 12조5천억원)로 정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다양한 메이저 완성차 업체들과의 신뢰관계 구축, 선제적 연구개발 투자, 안정적 양산 품질, 현지 생산거점 운영이 괄목할 만한 해외 수주 성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 다양한 신기술 적용 제품으로 수주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현대모비스 연구개발 투자비는 전년 대비 20%가량 증가한 1조6천400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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