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산모가 출산한 아기에 비해 최대 3배 높아"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임신 중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상태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임산부일수록 호흡곤란으로 고통받는 아기를 낳을 가능성이 훨씬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ABC뉴스가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연구팀은 이날 임신 중 백신 미접종 상태에서 코로나19에 걸린 임산부가 낳은 아기들이 호흡곤란을 겪을 가능성이 백신을 접종한 산모에서 태어난 아기보다 최대 3배까지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코로나19에 감염되기 전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151명을 포함해 총 221명의 임산부가 지난 2020년 4월부터 2022년 8월까지 낳은 신생아 199명의 건강 상태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199명의 신생아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상태에서 태어났지만, 엄마 배 속에서 코로나19에 노출된 경우 호흡곤란으로 이어지는 염증성 연쇄반응이 신생아의 기도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 전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151명은 전원 국립보건원(NIH) 분류상 중증 또는 심각한 증상을 보인 반면 예방접종을 받은 70명의 산모 가운데에서는 중증 증상 발현자가 4%에 불과했다고 부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산모의 질병 심각도뿐만 아니라 신생아의 호흡곤란을 막는 방법임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카린 닐슨 UCLA 데이비드 게펜 의대 교수는 임신 중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산모가 낳은 아이가 태어난 직후 호흡곤란을 겪는 경우가 이례적으로 많았다고 말했다.
이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이 호흡곤란과 같은 문제로부터 신생아를 보호하는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닐슨 교수는 지적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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