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인 인도의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2030년께 7조달러(약 9천30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인도 재무부는 전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경제는 2023∼2024 회계연도(2023.4∼2024.3)에 세계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에도 탄력 있는 국내 수요에 힘입어 7%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한 데 이어 다음 회계연도에도 7%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아난타 나게스와란 재무부 수석경제고문은 보고서를 통해 "2024∼2025 회계연도 경제성장률 전망이 맞는다면 인도는 코로나 대유행 이후 7% 이상 성장을 기록하는 4번째 회계연도를 맞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게스와란 고문은 "이는 인도 경제의 복원력과 잠재력을 입증하는 인상적인 성취가 될 것이며 미래 성장 전망을 밝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민간 소비와 투자를 의미하는 국내 수요의 강한 힘은 현 정부가 지난 10년에 걸쳐 추진한 개혁과 조치들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어 "지정학적 분쟁들 탓에 높아진 위험이 유일한 우려 사항"이라며 향후 인도가 우선으로 개혁해야 할 분야로 기술, 보건, 에너지 안보 등을 꼽았다.
앞서 인도 통계청(NSO)은 2023∼2024 회계연도 경제성장률을 7.3%로 추정했고 인도 중앙은행(RBI)은 7%로 예상한 바 있다.
이번 재무부 보고서는 오는 4월이나 5월 시작될 총선을 앞두고 나온 것으로, 일각에선 여당인 인도국민당(BJP)과 정부가 표심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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