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송정은 기자 = 관세청은 밀반입·자금세탁 등 각종 무역범죄를 지난해 약 3조9천억원 규모로 적발했다고 31일 밝혔다.
관세청은 이날 정부대전청사에서 전국세관 조사국장·과장이 참석하는 '2024년 전국세관 조사관계관 회의'를 열고 작년 조사단속 실적을 점검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작년 무역 범죄 적발 건수는 2천379건으로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적발 금액은 전년보다 52% 줄어든 3조9천276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에 5조6천억원대 불법 외환송금 등 대형 사건이 있었던 영향이다.
분야별로 자금세탁, 가상자산 이용 '환치기' 등 외환사범 적발 금액이 1조8천6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밀수입, 관세 포탈 등 관세사범은 1조2천95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 위조 상품, 특허 기술 도용 등 지적재산권 사범 3천713억원 ▲ 전략물자 불법 수출, 국산 둔갑 허위표시 등 대외무역사범 3천679억원 ▲ 마약사범 613억원 ▲ 불법 식·의약품 등 보건사범 250억원 등이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이명구 관세청 차장은 "최근 국제 경제환경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형태의 복합위기 상황"이라며 "우리 경제 안보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자 민생경제에 대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사단속 패러다임의 근본적인 변화를 통해 새로운 위협에 적극적으로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관세청은 이달 국경단속·사법경찰 기능을 하는 '경제 안보 대책추진단'을 설치하고 첨단기술 해외 유출, 전략물자 불법 수출 등 행위를 차단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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