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주식 분할을 결정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마트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다음달 3대1 비율로 주식을 분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달 22일 기준 주식 보유자는 다음날인 23일 장 마감 이후 분할된 주식을 지급받게 되며, 그 다음주 월요일인 26일부터 분할 조정된 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월마트는 이번 분할로 총주식 수가 기존의 27억 주에서 약 81억 주로 늘어나게 된다면서, 이번 결정은 자사 직원들이 주식을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월마트는 앞서 29일 새 인센티브의 하나로 매장 관리자에 대한 주식 보상 제도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미국내 매장 관리자는 오는 4월부터 2만 달러(약 2천700만 원) 상당의 회사 주식을 받게 되며, 가장 성공적인 관리자의 경우 총보수가 40만 달러(약 5억3천만 원)를 넘게 된다는 것이다.
월마트는 앞서 매장 관리자의 평균 급여를 11만7천 달러에서 12만8천 달러(약 1억7천만 원)로 인상하고, 매장 수익에 따라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보너스 프로그램을 마련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월마트는 이와 함께 현재 직원들이 자사 주식을 매수하면 매수 금액의 15%를 연간 최대 1천800달러(약 240만 원)까지 매칭해주는 자사주 매입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월마트 주가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2% 오른 168.87달러까지 상승해 지난해 11월 사상 최고가 169.78달러에 근접했다.
주식 분할은 기업 가치에 본질적인 변화를 주지는 않지만, 주당 가격을 낮춰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접근성을 높이는 효과는 볼 수 있어 시장에서 호재로 받아들여진다.
nadoo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