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에서 '.ru' 도메인의 웹사이트 접속에 장애가 발생, 주요 인터넷 서비스가 한때 중단됐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이 장애로 러시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검색 엔진 얀덱스, 인기 인터넷 쇼핑몰 오존과 와일드베리스, 러시아 최대 은행 스베르방크와 VTB 등의 웹사이트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오류가 발생했다.
정부 서비스 포털, 뉴스 웹사이트, MTS와 메가폰 등 러시아 주요 통신 사업자 서비스도 장애를 겪었다.
먹통 사태는 전날 저녁 수 시간 동안 지속된 것으로 파악된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에 따르면 클라우드 업체 얀덱스 클라우드는 오후 7시 43분에 문제가 발견돼 오후 9시 41분 수정됐다고 밝혔다. 주요 은행들은 오후 9시께 앱 기능을 복원했다고 전했다.
이 장애는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타타르스탄, 스베르들롭스크, 노보시비르스크 지역에서 보고됐다.
러시아 디지털부는 전날 오후 늦게 문제가 해결돼 접속기 복구됐다고 밝혔다.
디지털부는 이번 장애가 .ru 도메인의 인터넷 프로토콜 네트워크에서 보안 데이터 교환에 사용되는 글로벌 도메인네임시스템 보안 확장(DNSSEC)에서 발생한 기술적 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DNSSEC은 도메인네임시스템(DNS)의 보안 취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확장 표준 프로토콜이다.
dpa 통신은 러시아가 독립적인 인터넷 구축 계획에 따라 글로벌 웹 트래픽을 관리 인프라를 우회하려다가 서비스 중단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 바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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