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콘 코리아' 간담회…"반도체 시장 2030년대 초에 1조달러로"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도 세계 반도체 설비투자(캐펙스·CAPEX) 금액에서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테크인사이츠의 안드레아 라티 디렉터는 3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 전시회 '세미콘 코리아 2024'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는 2010년부터 (반도체 업계에서) 가장 많은 지출을 해왔다"며 이 같은 관측을 제시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 설비투자에 TSMC(300억달러)나 인텔(237억달러)보다 많은 333억달러(약 44조원)를 투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올해 글로벌 반도체 설비투자 금액은 총 1천587억달러로 작년의 1천559억달러보다 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에는 반도체 업황 침체 여파로 글로벌 전체 설비투자 금액이 2022년 대비 9% 감소한 바 있다.
올해 세계 반도체 매출은 역대 최대였던 2022년 기록을 뛰어넘고, 올해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9% 성장할 것으로 라티 디렉터는 전망했다.
그는 "2024년은 반도체 산업이 회복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클라우드에서 에지(온디바이스)로 확산하는 인공지능(AI)이 반도체에 큰 원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AI, 전기차, 사물인터넷(IoT) 주도로 2030년대 초에 반도체 시장이 1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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