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무 장관, 테러 우려에도 "개막식은 예정대로"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 정부가 올여름 센강에서 열리는 하계 올림픽 개막식의 관중 인원을 애초 예상치의 절반인 30만명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은 31일(현지시간) 프랑스2 방송에 출연해 "개막식은 예정대로 (센강에서) 진행된다"면서도 관중 규모는 줄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다르마냉 장관은 그간 개막식에 약 60만명의 관중을 수용하겠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지만 이날 "약 30만명"이라고 수정했다.
유료 티켓이 있어야 입장하는 센강둑에 10만명, 무료 티켓으로 개막식을 볼 수 있는 강변 상층부에 22만명가량을 수용한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개막식 관중 인원을 줄이기로 한 건 잠재적 테러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서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발발 이후 프랑스에선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센강 개막식이 테러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했다.
이에 개막식 장소를 변경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지만 정부는 일단 애초 계획을 밀고 간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폭발물 설치 장소로 악용될 수 있는 센강변의 간이 서점 400여개를 해체했다가 올림픽이 끝난 후 재설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그러나 간이 서점 주인들이 그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어 최종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정부는 간이 서점 철거가 예정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개막식 관중 인원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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