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독일대사 "디지털화·친환경 전환 등 긴밀히 협력해야"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한독상공회의소(KGCCI)는 지난달 31일 경기 안산시와 공동으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서울에서 '2024년 경제 전망' 행사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행사에는 박현남 한독상의 한국 회장(도이치은행 서울지점장 겸 대표)과 게오르크 슈미트 주한 독일대사 등 양국 정·재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해 양국 경제 협력 확대 방안과 한국 주요 산업 전망을 논의했다.
슈미트 대사는 '한독 관계의 경제적 관점'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한국과 독일은 서로에게 중요한 경제 파트너이며 상호 무역과 투자는 번창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이미 신뢰가 두터운 양국 관계를 더욱 심화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로서 우리는 디지털화, 친환경 전환, 공급망 문제 등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고자 더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며 "우리는 함께 회복력, 혁신, 공동의 경제적 번영을 바탕으로 하는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 전망과 개혁 과제'를 주제로 발표한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우리 경제는 성숙화, 고령화, 비효율 누적 등으로 성장률이 지속 하락할 것"이라며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지금이라도 노동·교육·연금 분야 개혁을 추진하고 경직적 임금체계와 고용시스템을 유연하게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랑크 로바식 독일무역투자진흥처 일본대표는 "2024년에는 한국 경제가 반도체 산업 회복으로 혜택을 받고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어 마틴 행켈만 한독상의 대표가 사회를 맡은 토론회에서는 양국 경제계 인사들이 패널로 참여해 주요 산업 분야 현안과 한국 비즈니스의 중요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행사를 공동 주최한 안산시는 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선정된 첨단산업 클러스터 안산사이언스밸리(ASV)를 독일 기업에 홍보하는 등 지역 인프라와 비즈니스 환경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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