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프트한자 승무원노조도 파업 예고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대부분 공항의 보안검색 직원이 1일(현지시간) 하루 파업에 들어가면서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독일 공공서비스노동조합연합 베르디(Ver.di) 소속 11개 공항 항공보안 부문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프랑크푸르트·베를린·함부르크 등 11개 공항에서 파업 중이다.
유럽 허브공항인 프랑크푸르트 공항은 "파업 당일 항공편 탑승이 불가능하다. 환승 승객도 심각한 피해와 지연을 겪을 수 있다"고 공지했다. 베를린·함부르크 공항은 출발 항공편을 모두 취소했다.
독일공항공사연합은 이날 예정된 항공편 중 약 1천100편이 결항 또는 지연되고 승객 약 20만명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파악했다.
파업에는 뮌헨·뉘른베르크 등 바이에른주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공항 보안검색 직원이 참여했다. 베르디 소속 항공보안 직원은 약 2만5천명이다.
베르디는 시급 2.8유로와 직무수당 인상 등을 요구하며 사용자인 항공보안회사협회(BDLS)와 세 차례 교섭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번 파업은 오는 6∼7일 추가 교섭을 앞두고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경고 파업 성격으로 이날 자정 끝난다.
그러나 항공승무원노조(UFO)도 전날 국적항공사인 루프트한자를 상대로 임금협상 중단을 선언해 지상직 노사교섭과 별개로 파업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
2일에는 바이에른을 제외한 전국 지하철·버스·트램 등 대중교통 노동자들이 하루 파업에 들어간다. 베르디는 "약 9만명이 속한 130곳 이상의 지역 교통공사와 교섭 중"이라며 주당 노동시간 단축 등 근로조건 개선이 핵심 요구사항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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