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경찰 조사 예정…지지자들 '부당한 박해' 주장하며 시위 계획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지윤 통신원 = 대선 패배를 수용하지 않는 지지자들의 폭동을 선동했다는 혐의를 받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이번엔 여행 중에 혹등고래를 괴롭혔다는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
1일(현지시간) 연방 경찰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과 파비우 반가르텡 변호사는 지난해 6월 상파울루의 한 해변에서 제트스키를 타던 중 혹등고래를 고의로 괴롭혔다는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두 사람은 오는 7일 경찰서에 출두해 조사에 응하라는 소환통보를 받았다.
이번 조사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고래에 근접해 제트스키를 주행하고 있는 사진과 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되면서 시작됐다.
마릴리아 소아레스 검사는 사진과 영상에서 당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제트스키를 타고 수면에 있던 혹등고래로부터 15m 이내로 다가가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브라질 법률상 "모든 종류의 고래를 사냥하거나 의도적으로 괴롭히는 행위"는 환경 행정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검찰은 전했다.
메트로폴리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은 고의적인 고래 괴롭힘 혐의 조사에 대해 현 정부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게 부당하고 무자비한 박해 작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그의 경찰 출두가 예정된 오는 7일 상파울루주 성세바스치앙 경찰서 앞에서 시위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kjy32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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