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세넥스에너지 천연가스 3배 증산체제 구축…국내 2GW 해상풍력 사업도
상반기 멕시코·폴란드에 구동모터코어 신공장 착공 검토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합병 2년차를 맞이한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이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올해 에너지 사업에만 총 1조원을 투자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일 "2024년에는 '글로벌 확장'을 핵심 키워드로 삼고, 주요 사업의 밸류체인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사업을 더욱 고도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우선 에너지 사업에 대한 총 1조원 투자 집행 계획하에 업스트림 영역에서는 2025년까지 호주 세넥스에너지의 천연가스 3배 증산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미 AGL, 오로라, E-오스트레일리아 등 현지 8개 고객사와 총 150페타줄(1페타줄은 약 3천666t) 규모의 증산가스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에너지 수송을 담당하는 미드스트림에서는 20만kL 규모의 7·8호기 탱크를 2026년 준공할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힘을 싣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남 신안에서 육상풍력을 운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를 '해상풍력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서해권, 서남권, 동남권에서 총 2기가와트(GW) 규모의 해상풍력 사업권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철강 사업의 경우 포스코 그룹사 제품의 글로벌 상권을 확대한다.
지난해 새로 발족한 친환경본부를 중심으로 친환경·소재사업의 그룹사 통합 마케팅을 추진하고, 이차전지소재 원료 사업을 주도한다.
구동모터코어 사업의 경우 해외 생산기지를 꾸준히 확대해 오는 2030년에는 '글로벌 700만대 플러스알파'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높아지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멕시코에 제1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내에 멕시코 제2공장과 폴란드 신공장을 착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미 올해 수주 확정 물량만 286만대로, 전년도 판매량(225만대)을 뛰어넘었다.
식량 사업에서는 올해 총 180만t의 식량을 국내로 도입할 방침이다.
호주와 미국에 영농합작기업 설립을 추진해 원곡 확보의 안정성을 높이고, GS칼텍스와 인도네시아에 공동으로 설립한 팜 원유 정제공장을 상반기 내 착공한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달 31일 공시를 통해 창사 이래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공식화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33조1천328억원, 영업이익 1조1천631억원, 순이익 6천80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2.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8.9% 증가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3∼2025년 '주주친화 정책'을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지배주주 연결순이익의 25% 수준에서 배당금을 책정하고, 중간배당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게 정책의 골자다.
기말배당 기준일을 주주총회 이후로 변경해 배당수익에 대한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도 높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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