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광역지자체 47곳 중 10곳만 내진율 90% 넘어…지진 발생 이시카와현 82%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지난달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의 지자체 수장이 2일 파괴된 주택을 철거하는 작업에 12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중앙정부 지원을 호소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노토반도 북부 스즈(珠洲)시의 이즈미야 마스히로 시장은 이날 이시카와현 재해대책본부 회의에 온라인으로 참석해 "무너진 집의 해체와 철거를 모두 마치는 데에 12년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즈미야 시장은 지난해 5월 규모 6.5의 지진이 일어난 뒤 한 달간 무너진 가옥 50채를 처리하는 것이 한계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피해 복구에 시간이 지체돼 인구 유출 속도가 빨라질 것을 우려하면서 국가에 재정과 노동력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방재계획을 연구하는 후지우 마코토 가나자와대 교수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스즈시와 인근 와지마(輪島)시 중심부의 건물 피해 상황을 분석한 결과, 적어도 30%가 완전히 파괴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현지 방송 NHK가 전했다.
노토반도 지진 사망자는 240명이며, 연락이 끊긴 사람은 14명이다. 피난 생활을 하는 주민은 1만4천여 명이다.
피해 주택은 이시카와현에서만 4만9천440채로 집계됐다.
한편, 일본 국토교통성은 광역지자체 47곳 가운데 건물 내진율이 90%를 넘는 지역이 가나가와현, 지바현, 아이치현 등 10곳에 불과하다고 이날 밝혔다.
노토반도가 있는 이시카와현 내진율은 2018년 기준으로 82%였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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