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시화 산단서 중소·중견기업 수출애로 간담회
"생산공정 스마트화 같은 제조혁신이 수출 경쟁력 핵심"
(세종=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5일 "수출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단 1달러라도 더 수출할 수 있도록 수출 현장 지원단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반월·시화공단에 있는 업체 대모 엔지니어링을 찾아가 중소·중견 수출기업과 수출 애로 해소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올해 역대 최대 수출 목표 달성의 바로미터인 1월 수출이 20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완연한 회복세를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장관은 이어 "2022년을 기준으로 우리 수출의 65.7%를 담당하는 산업단지가 최근 겪는 기반 시설 노후화와 인력 충원 어려움 해소를 지원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경기 안산시와 시흥시에 있는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는 뿌리산업 분야의 중소·중견 기업에서부터 첨단·벤처 업종에 이르는 2만여개 업체가 입주해 기업 수 기준으로 국내 최대 규모 산단이다.
반월·시화 산단 입주 기업 관계자들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수출 지원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는 수출의 36%를 차지하는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금융·마케팅, 해외 규격 인증 등 수출 지원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산업부는 올해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87조원의 무역보험을 공급하는 한편 2조2천억원의 규모의 수출 금융 우대 상품도 3월까지 신설해 지원할 계획이다.
또 중소·중견기업이 마케팅이나 해외 인증에 활용할 수 있는 수 있는 수출 바우처 사업 예산을 작년보다 약 20% 늘어난 567억원으로 높였다.
안 장관은 이어 대모 엔지니어링의 건설 장비 생산라인을 돌아보고 "생산 공정 스마트화 같은 제조 현장의 끊임없는 혁신이 수출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우리 일반기계 산업이 어려운 대외환경 하에서도 이를 통해 10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올해 1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0% 가까이 늘어 4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가 이어지고 있다. 작년 수출 부진이 저조했던 반도체와 대중국 수출이 모두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수출이 완연한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정부는 올해 수출 목표를 역대 최대 수준인 7천억달러로 제시한 바 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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