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성수기 사과·배 공급 확대…지난달 11일부터 마트 할인행사 지원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정부는 지난해 이상기후 여파로 가격이 오른 과일 등 농축산물의 공급량을 늘리고 할인지원을 강화해 설 성수기 장바구니 부담이 완화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설명자료를 내고 "과일 가격 안정을 위해 설 성수품 집중 공급, 역대 최대 할인 지원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수요가 증가하는 사과, 배, 소고기, 배추 등 농축산물 10개 품목의 공급량을 설 성수기 평시의 1.6배 수준으로 늘려 공급하기로 했다.
지난달 19일부터 3주간 공급되는 성수품 물량은 모두 19만4천t(톤)이고, 이중 사과와 배가 7만4천t이다.
농식품부는 또 소비자 체감 물가를 더 낮추기 위해 지난달 11일부터는 마트 27곳, 온라인 쇼핑몰 15곳에서 농축산물 할인 지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의 예산 지원 규모는 690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농식품부는 "사과, 배는 지난해 냉해, 병해 등으로 생산량이 전년 대비 각각 30.3%, 26.8% 감소한 데다 명절을 앞두고 제수용 등 고품위 상품이 출하되면서 다른 성수품에 비해 (가격) 강세가 유지되고 있으나, 역대 최대 규모의 할인 지원을 통해 지난 2일 기준 소비자 가격 상승률은 10∼2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사과, 배 등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올해는 선제적으로 생육 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물가와 관련해 인용되는 글로벌 통계 비교 사이트인 넘베오는 공식 통계가 아니라 이용자가 개별적으로 입력한 자료를 활용하고 수집 기준이 불분명하며 상품의 종류와 품질 등을 고려하지 않는다"며 "표본 수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 허위 정보에 대한 통제가 불가능하다는 점 등으로 공신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고 반박했다.
이 밖에 농식품부는 "지난달 19일부터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등에 할당관세가 적용돼 각 과일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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