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회원국, 러 알루미늄 수입금지 희망"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2주년(2월 24일)에 맞춰 새로운 대러시아 제재안을 발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일부 회원국 당국자가 모여 제13차 대러 제재안에 어떤 항목을 포함할지를 논의했다.
두 명의 EU 외교관은 이 제재안이 군사용으로 전용할 수 있는 이중 용도 또는 전투 관련 제품 중 수입 금지 품목을 확대하는 쪽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전 2주년까지 약 3주 정도밖에 남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이전에 없던 강력한 새 조처를 발표하기보다는 상징적 제재안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논의 과정에서 일부 회원국은 러시아산 알루미늄 수입 금지 조처를 희망한다는 의견을 내놨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U는 전쟁 발발 이후에도 여전히 러시아산 알루미늄 중간재를 수입하고 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가 제재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알루미늄 전면 수입 금지가 거론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알루미늄은 포장, 건설, 항공 등 다방면에 활용되는 만큼 수입 금지에 따른 역효과를 우려해 반대하는 회원국이 여럿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논의할 시간도 충분하지 않아 당장은 EU가 러시아산 알루미늄 수입 금지를 단행할 가능성이 작다는 관측이 나온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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