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지윤 통신원 = 작년 한 해 브라질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브라질 내 지출액이 월드컵을 개최했던 2014년을 넘어서며 지난 1995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5일(현지시간) 브라질 국제 관광 진흥청(Embratur)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한해 브라질을 찾은 외국 관광객이 여행 중 지출한 금액은 모두 69억 달러(약 9조2천억)로, 전년의 49억 달러보다 39% 증가했다.
CNN 브라질, g1 등 현지 매체는 이 같은 실적에 대해 정부가 수립한 국가 관광 계획 목표보다 32.5%를 초과한 기록이라면서 브라질에서 월드컵이 개최된 해인 2014년 68억 달러 대비 1.5% 많은 금액으로, 1995년 관련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라고 전했다.
국제 관광 진흥청은 2027년 외국인 관광객의 연간 지출액 규모를 81억 달러까지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브라질을 찾은 국가별 외국인 관광객 1위는 아르헨티나로 전체 방문객의 32%에 해당하는 190만 명이었고, 미국(11%), 칠레(7.7%), 파라과이(7.1%), 우루과이(5.6%) 등이 그 뒤를 따랐다.
마르셀루 프레이슈 국제 관광 진흥청장은 이번 결과는 "브라질과 세계 다른 국가들이 관계를 회복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평가하며 "관광객 수와 국내 지출이 증가함에 따라 관광 부문의 일자리와 소득 창출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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