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대만 수교국인 중미의 과테말라가 중국과 공식적인 무역 관계를 수립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간)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카를로스 마리로 마르티네스 과테말라 외무장관은 이날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대만과의 관계는 현재와 같이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중국의 힘과 영향력을 무시할 수도 없다는 것이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신임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마르티네스 장관은 앞으로 무역 관계 구축을 위해 중국과 접촉할 것이라면서 무역 사무소를 설치하는 형태로 중국과 관계를 발전시켜 과테말라 제품이 중국에 수출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15일 우여곡절 끝에 취임한 아레발로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중국과의 관계 재정립 필요성을 밝혀왔다.
아레발로 대통령은 지난해 6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도 "당선되면 중국과 더 긴밀한 관계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아레발로 대통령의 취임 이후 과테말라의 외교 노선이 중국 쪽으로 크게 기우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대만 수교국은 과테말라를 비롯해 파라과이, 교황청, 벨리즈, 에스와티니, 아이티, 팔라우, 마셜제도, 세인트키츠네비스,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투발루 등 12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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