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하나 이슬기 기자 = 정부가 설 명절을 앞둔 6일 발표한 특별사면 명단에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과 구본상 LIG그룹 회장이 포함되면서 이들의 경영 보폭도 더 넓어질 전망이다.
재계에 따르면 최 수석부회장과 구 회장은 모두 현재 기업 경영 활동에 어려움은 없는 상태지만, 이번 복권으로 해외 비즈니스 활동 등에서의 일부 제약이 해소됐다.
최 수석부회장의 경우 앞서 2013년 횡령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뒤 모든 등기이사직에 물러났다. 이후 2016년 7월 가석방된 뒤 취업제한을 적용받다 2021년 10월 말 취업제한이 풀려 약 8년 만에 경영에 복귀한 바 있다.
이미 취업제한이 풀린 상태로 SK그룹 수석부회장 겸 SK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어서 사내 경영 활동에는 제약이 없는 상황이다.
다만 형 집행 종료 이후에도 나라별 기준에 따라 배터리 관련 투자 유치나 해외 출장 등에 일부 제약을 주는 요인이 있었으나 이번 복권으로 이 같은 일부 법적 제약까지 완전히 해소됐다.
SK 측은 이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는 않았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이번 복권으로 최 수석부회장이 배터리 관련 글로벌 경영 활동 등에 온전히 매진할 수 있게 됐다는 반응이다.
구 회장은 사기성 기업어음(CP)을 발행한 혐의로 2012년 11월 기소돼 2014년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의 형이 확정됐다.
LIG넥스원은 이날 구 회장 복권과 관련해 "경영 활동에 지속적으로 매진해 대한민국 방위산업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LIG넥스원은 "(구 회장은) 그동안 방산 역량 강화 및 해외 수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현재도 LIG 회장으로서 직무를 수행 중으로, 민수와 방산을 아우르는 미래기술 연구개발(R&D)·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경제6단체는 이날 논평을 내고 "사면·복권 대상 기업인들은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 가능해짐에 따라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 기업의 고유한 역할에 박차를 가할 뿐 아니라 준법경영과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들을 포함해 중소기업인·소상공인, 청년, 운전업 종사자 등 서민생계형 형사범, 특별배려 수형자, 경제인, 전직 주요공직자, 정치인 등 총 980명에 대해 오는 7일자로 특별사면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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