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한국기업평가는 6일 쌍용C&E[003410](이하 쌍용씨앤이)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부정적 검토' 대상에 등록한다고 밝혔다.
'부정적 검토'는 등급감시(최대 3개월 이내의 신용등급 방향성에 대한 평가 시점에서의 전망)의 한 종류로, 등급에 부정적인 효과를 미치는 요인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를 일컫는다.
한기평은 최대주주 한앤코시멘트홀딩스가 완전자회사 편입 목적으로 진행하는 쌍용씨앤이 공개매수와 관련해 자금부담 확대와 상장 폐지 이후 배당정책 변화 가능성 등을 반영해 등급감시 대상에 등록했다고 설명했다.
공개매수에 필요한 총 금액 7천29억원 가운데 쌍용씨앤이가 1천550억원, 한앤코시멘트홀딩스가 879억원을 자기자금으로 보유 중이며 부족자금은 단기차입을 통해 조달하게 된다. 조달 금액은 쌍용씨앤이가 1천800억원, 한앤코시멘트홀딩스가 2천800억원이다.
한기평은 "이번 공개매수로 쌍용씨앤이가 약 3천350억원의 자금을 부담함에 따라 순차입금 규모는 약 1조6천억원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부채비율이 증가하는 한편 차입금의존도와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금융비융도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최대주주 한앤코시멘트홀딩스의 재무부담도 확대되면서 모회사 재무지원을 위해 쌍용씨앤이의 배당성향 추가 상승 가능성도 있다는 게 한기평의 판단이다.
한기평은 "공개매수 진행 경과 및 공개매수 진행 과정에서 차입금 증가, 공개매수 이후 배당정책 변경 등으로 인한 재무지표 변화 등 쌍용씨앤이의 재무안정성 추이에 대해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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