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6일(현지시간) 암 진단 및 치료 후 처음으로 외부에 모습을 보였다.
찰스 3세 국왕은 이날 커밀라 왕비와 함께 차를 타고 런던 거처인 클래런스 하우스를 떠나면서 왕실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고 BBC가 보도했다.
국왕은 버킹엄궁에서 헬기를 타고 샌드링엄 영지로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왕실 관계자는 국왕이 첫 치료를 받고 평소처럼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암 치료로 계획이 취소되고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준 것에 불편해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텔레그래프지가 전했다.
국왕은 이날 샌드링엄으로 출발하기 전 클래런스 하우스에서 차남 해리 왕자와 약 30∼40분간 만났다고 텔레그래프지가 전했다.
해리 왕자는 전날 아버지의 암 진단 소식을 듣고 미국 캘리포니아 집에서 출발해 이날 낮 영국에 도착했다. 부인과 두 아이는 동반하지 않았다.
해리 왕자는 2020년 왕실을 떠난 이후 가족과 불화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아버지와 형을 비난하는 내용을 담은 자서전 '스페어'를 펴냈다.
BBC는 해리 왕자가 이번 영국 방문 중에 윌리엄 왕세자를 만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이날 B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왕의 암이 다행히 조기에 발견됐다"며 "국왕과 평소처럼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왕실은 전날 저녁 국왕이 일종의 암에 걸렸으며 치료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왕실은 국왕이 지난달 런던의 한 병원에서 전립선 비대증 치료를 받다가 암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왕실은 전립선암은 아니라고 확인했지만, 암의 종류나 단계, 치료 방법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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