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비첨단 반도체 생산에 주력…경영 압박 요인"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중국 최대 파운드리 반도체 제조사인 SMIC가 거래사인 휴대전화 제조업체 화웨이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6일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MIC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1억7천470만 달러라고 밝혔다. 애널리스트의 평균 예상치 1억3천910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매출은 총 16억8천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 16억6천만 달러보다 약간 높았다.
SMIC는 스마트폰과 노트북에 들어가는 첨단 7나노미터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지만 기술력은 아직 업계 선도업체인 대만 TSMC에 몇 년 뒤처진 것으로 평가된다.
SMIC는 작년에 화웨이가 출시한 메이트 60 프로 스마트폰에 7나노미터 프로세서를 공급했다. 화웨이는 이 첨단 부품 덕분에 미국이 수년간 가한 제재를 뚫고 5G 휴대전화 시장에 복귀할 수 있었다.
화웨이의 휴대전화 출하량은 지난해 4분기에 36% 급증했다.
리서치 기관 IDC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중국 내 4위 스마트폰 공급업체다. 지난해 4분기에 시장 점유율이 높아진 업체는 화웨이뿐이다.
올해 들어 첫 2주 동안에는 중국 내 판매 1위를 기록했다고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이번 주 초 발표했다.
SMIC는 아직 가전제품이나 전기 자동차를 포함한 다양한 기기에 들어가는 비첨단 반도체를 주로 만든다.
이 분야는 수요가 부진해 경영 압박을 받고 있다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찰스 섬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sa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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