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청년 실업률과 맞물려 복권 구매 급증…작년엔 53%나 증가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중국에서 6억8천만 위안(약 1천253억원)의 복권 1등 당첨자가 탄생, 중국 복권 역사상 최고 당첨금 기록을 경신했다고 중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7일 중화망 등 보도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제2024016차 '더블 컬러볼'(雙色球) 방식 복권 추첨에서 누적 상금 6억8천만 위안을 구이저우 구이양시에 사는 28세 돤모씨가 혼자 차지하는 행운을 누렸다.
이 상금은 기존 중국 복권 최고 당첨금인 5억7천만 위안(약 1천50억원)을 훌쩍 뛰어넘은 액수다.
올해 나온 첫 1억위안 이상의 당첨금 사례이기도 하다.
돤씨는 작은 사업을 하는 자영업자로, 언론과 인터뷰에서 뜻밖의 행운을 거머쥔 데 대해 "처음에는 믿지 못해 여러 번 확인했다"며 "너무나 기쁘고 놀라울 따름"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중국에서 운영하는 복권 방식의 하나인 더블 컬러볼은 우리의 로또와 유사한 형태다.
빨간 공 6개, 파란 공 1개를 골라 베팅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참여자가 많을수록 당첨금이 올라간다.
중국에서는 최근 경기 불황과 맞물려 복권 열기가 더 뜨거워지고 있다.
중국 재정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누적 복권 판매액은 4천758억7천600만 위안(약 86조2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했다. 이 기간 중국인 1인당 평균 복권 구매액은 대략 340위안(약 6만1천원)이었다.
최근 기록적인 청년 실업률 속에 복권을 사는 젊은이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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