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지난달 1일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 당시 통신장애 때문에 이 지역 원전 주변 일부 방사선량 계측기에서 데이터를 얻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7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사무국인 원자력규제청은 이날 열린 원자력규제위원회 회의에서 시카(志賀)원전 주변에 설치된 방사선량 계측기의 측정 데이터를 통신 복구와 함께 서서히 얻을 수 있었다면서 이같이 보고했다.
원전 주변 방사선량 계측기는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거의 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시카원전 주변에서는 방사선량을 측정하는 계측기가 총 116곳에 설치돼 있는데 노토강진 이후 최대 18곳에서 일시적으로 데이터를 얻을 수 없었다.
계측기는 유선 통신과 휴대전화 등 여러 통신수단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번 지진에서는 모두 사용할 수 없게 된 것으로 보인다.
원자력규제청은 앞으로 여러 통신사업자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방사선량을 측정할 수 있는 드론도 도입하는 등 모니터링 수단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쓰나미로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가 났을 때 후쿠시마현에 설치돼 있던 방사선량 계측기 24대 가운데 23대가 고장 나 방사선량 파악이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많은 주민이 방사선량이 높은 지역으로 피난하면서 오히려 피폭당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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