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NH투자증권[005940]은 8일 현대백화점[069960]이 발표한 배당정책이 투자자들의 기대를 다소 밑돌겠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 상승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주영훈 연구원은 이날 종목 보고서에서 현대백화점이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3년간 최소 주당 1천300원 이상의 배당을 지향하겠다고 주주환원 정책을 공시한 것과 관련,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는 "최근 현대백화점의 주가가 낮은 PBR과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상승세를 보였던 점을 고려할 때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는 주주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설정한 최저 배당일 뿐"이라며 "실질적으로는 실적 개선과 배당 성향 확대를 통해 이보다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경영환경 변화 등을 반영해 해당 정책을 재검토할 계획까지 밝힌 만큼 주주환원 확대와 PBR 상승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라고 판단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무난했다고 평가했다. 현대백화점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96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0% 증가하며 시장의 컨세서스를 소폭 웃돌았다.
주 연구원은 "백화점 부문은 대전 프리미엄 아웃렛 화재 관련 영향이 제거되면서 연결 기준 실적 개선을 이끌었고, 올해 1분기 매출도 양호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당분간 백화점 실적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면세점의 경우 "작년 4분기 비수기 진입에 따른 매출 하락, 판매 촉진비 증가의 영향으로 157억원 영업손실이 발생했지만 올해 1월에는 일평균 매출액이 재차 70억원 수준까지 회복돼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의 목표주가 7만7천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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