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발전경험 공유사업, 선진국 지식공유사업으로 확대
(세종=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 한국과 영국 정부 간 공식적인 경제협력 채널이 가동된다.
영국 런던을 방문 중인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7일(현지시간) 로드 존슨 영국 기업통상부 투자담당 부장관과 면담하고 '한-영 투자협력대화' 신설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고 기재부가 8일 전했다.
실무급·고위급 협의도 이른 시일 진행하기로 했다. 투자협력대화는 양국의 상호 투자규모 확대를 끌어내기 위한 정부 간 협력채널이다.
김 차관은 "양국 기업과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상대 국가에 대한 투자 기회를 소개하고 우호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부장관은 "언어·법률 등 영국 내 장벽이 있을 수 있는 만큼 한국 기업과 직접 소통하며 필요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김 차관은 같은 날 사킵 바티 영국 과학기술혁신부 기술·디지털경제 담당 부장관도 만나 '한-영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MOU를 체결했다.
KSP는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개발도상국 또는 경제협력국과 공유하는 사업으로, 주요7개국(G7) 국가와 KSP 협력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차관은 "앞으로 KSP를 선진국과의 지식공유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차관은 지난 6일 율겐 리그터링크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수석부총재와 면담하고 재난대응특별기금(CRSF·Crisis Response Special Fund)에 5천만 달러를 신규 출연하는 내용의 참여의향서(LOI)에 서명했다.
CRSF 출연국 11개국 가운데 미국 5억달러, 노르웨이 3억7천만유로, 네덜란드 1억6천만 유로에 이어 4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리그터링크 수석 부총재는 "에너지·인프라 등 한국의 강점 분야는 우크라이나 재건 소요와 완벽히 일치한다"며 "필요시 방한해 한국 기업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및 투자 계획을 공유할 기회를 마련하고 싶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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